Moon Byul
눈 (Snow)
[Verse 1]
아무 말 하지 않았죠 (바보처럼)
눈처럼 차가워진 널 보며
사라지는 온기
그 따뜻한 기억도
지친 걸음을 멈추고
지나온 길을 돌아보면
오후의 향기
흐려지는 발자국
이렇게 눈이 내릴 때였는데

[Chorus]
그날의 기억
차가운 설레임에
찬란히 빛나던 우리를 잊지 못해
긴 계절을 지나
온 세상이 하얗게 덮일 때쯤에 다시 안아줘

[Verse 2]
막연한 기다림이 더 익숙해
두 손이 시려와도
무심코 또 뱉은 말투에서
네가 새어 나와 입을 막고 숨을 참아봐
온 힘을 다해
창문에 입김을 불어 넣어
몇 초 뒤면 사라질 걸 알지만
나에겐 유난히도 추운 겨울
우연히 마주침을 바란 적도 있어
12월 낮과 밤은 서로를 밀어내고
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뒤바뀌네
흐릿해진 시간을
억지로 붙잡은 손을 놓을게
[Chorus]
그날의 기억
차가운 설레임에
찬란히 빛나던 우리를 잊지 못해
긴 계절을 지나
온 세상이 하얗게 덮일 때쯤에 다시 안아줘

[Outro]
안녕
겨울
안녕
전부
안녕
한숨
안녕
결국
안녕
우리


안녕